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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의학교육, 80년대 졸업정원제 경험

메디칼타임즈=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 1986년 3월이었다. 예과 2년을 마치고 본과수업을 위하여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의 압박감을 잊을 수 없다. 학업에 대한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런데 3월 첫 강의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1984년에 입학할 때는 졸업정원 160명, 여기에 졸업정원제로 10%인 16명을 더 선발하여 176명이 입학하였다. 그러나 그전에 졸업정원제로 30% 추가인원을 선발한 상태이었고, 이중 많은 학생들이 유급을 하여, 1986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교실은 160명 정원인데 출석번호는 278번까지 있었다. 그러니 오전 9시 강의시작인데 도착은 8시에 했지만 강의실에는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뒷 자리 구석진 곳에, 교수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아서 첫 수업을 받게 되었다. 칠판도 가려서 잘 안보이고 필기도 제대로 못할 상황이었다. 필기를 하지 못하는 온라인 수업과 같은 상황이었다. 맨 뒤에 자리 잡은 동기들은 글자가 보이지 않으니 망원경을 들고 수업을 듣는 말도 안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대학졸업 정원제는 대학의 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고 초과 인원을 중도에 강제 탈락시켜 졸업 시에 정원을 맞추는 교육정책이었다. 과열 과외와 재수생 문제에 대한 해소 대책으로 1981년 입학생부터 졸업정원제를 전면 시행하였다. 졸업정원제는 대학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획일적으로 시행되면서 많은 비판이 따랐고, 1987년에 폐지되었다. 한 마디로 준비안 된 밀어 붙이기식 정책이었다. 당연히 교육 환경은 매우 부실하여 일찍 가지 않으면 강의실에 입장이 안되었고, 해부학 실습은 실습용 카데바가 부족하여 겨울방학 때 겨우 할 수 있었다. 그것도 카데바 1구에 10여명이 달라 붙어서 한 기억이 난다. 이후 임상실습은 학생을 교육하는 교수들의 부족으로 전공의가 교육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교수님이 시간이 없어서 오전에 잠깐 실습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실습교육을 받았다는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준비안 된 정책으로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다. 지금 과거의 악몽이 반복이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경험하지 못한 국민들은 이해가 안될 것이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학교 다닐 때 부족한 임상교육은 전공의 수련을 하면서 많이 보충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살인적인 근무-주당 12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도 공부하고 환자들을 돌보면서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전문의 시험을 통과는 했지만 환자들은 예외인 경우가 많았고, 학창시절 교수님이 해주신 '환자는 교과서대로 아파주지 않는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공부는 계속해야 했다. 전문의를 취득한 후 10년 정도 세월이 지나서야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동안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쫓기듯 이 살면서 매일 의사로서 뭔가를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다. 의과대학 입학하고,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전문의를 취득한다고 하여도 이후의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따라서 양질의 의사를 기대한다면 의과대학에서 교육 환경을 제대로 준비해야 하고, 의사면허증 취득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런 관리는 공무원들이 아닌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의과대학을 졸업 후 경제적인 지위가 보장되려면 상상이상의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노력하지 않고 경제적인 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을 속이는 방법밖에 없다. 교육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육 내용이다. 의과대학 교수가 학생 수를 나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임상교수인 경우 진료를 빼면 가능할 수도 있다.  전문의가 되고 난 뒤 약 10년이 지나야 환자가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는데 교수는 이런 과정보다 더 엄격한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본인도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지경인데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과대학 교수 1000명 증원이라는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이야기 한다.  여기에 졸업정원제를 이미 경험하여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오만한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향평준화를 생각하고, 교육환경도 제대로 준비안 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면, 운이 좋아서 의사국가고시는 합격할지 몰라도 국민들은 양질의 진료는 바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금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발표하는 정책을 신뢰를 할 수 없다. 이유는 이전에도 여러 번 정책 발표 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바 있으며, 예산확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이 제목만 발표되고 있고, 의료정책에 문외한인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의 책임 없는 결정이 반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인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한 거버넌스를 통한 정책 결정과 책임 있는 수행이 필요하다. 국민들도 선입견을 버리고 한국의 의료문제만 아니라 인구감소, 지방의 소멸, 교육불평등, 지방과 수도권, 도시와 시골의 삶의 인프라의 불평등, 다문화가정의 문제 등의 다가오는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을 함께 해야할 시간이다.
2024-03-26 05:30:00오피니언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정 장학금 전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통) 의료봉사단(단장 김철수)은 2023년 6월 30일에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모범학생을 대상으로 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장학금 수여식'을 사무처에서 개최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평통 자문회의 김관용 수석부의장과 석동현 사무처장이 참석해 4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6월 30일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장학금 지원사업은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취지로 마련했다.대학생 20명에게는 각각 200만원씩 총 4000만원이 지급되었으며, 초, 중, 고교생 20명에게는 각각 50만원씩 총 1000만원이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했다.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2016년부터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국가관이 뚜렷한 미래지향적인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는 23회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건강검진과 나눔의료를 펼치며 5억원의 약품과 치료비를 지원했고 고급 구급약키트 지원사업도 전개했다.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2016년 1회차부터 13회차(20기 4차)까지 총 207명의 대학생과 257명의 초, 중, 고교생을 포함해 총 5억 551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김철수 단장은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성공적인 교육과 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관용 수석부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 지원으로 평화통일을 향한 힘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향후 국내외 다양한 활동으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그들 자녀들의 미래 성장과 국민 통합에 기여할 인재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2023-07-03 11:30:44병·의원

명지병원, 다문화 이주여성 무료 건강검진 실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고양시 및 파주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 건강검진을 통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검진에는 몽골과 캄보디아, 가나,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에서 이주해온 여성 31명이 참여했다. 명지병원은 이들에게 일반검진은 물론,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암 검진과 B형간염이나 총콜레스테롤 지수 등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추가검사를 실시했다.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 친구들(회장 김성수)과 함께 전문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의료봉사를 통한 나눔과 상생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명지병원은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었던 최근 3년을 제외하고, 매년 1회에서 3회까지 행사를 열어왔다. 이렇게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는 모두 12회이며, 무상 건강검진 혜택을 제공받은 누적인원만 965명에 달한다.명지병원은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는 병원으로써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이나 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봉사와 나눔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김진구 병원장은 "많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농업이나 제조업, 청소 등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와 언어 차이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검진을 통한 질환 조기 발견 및 관리로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명지병원은 매년 임직원 기부와 외부기부, 행사 수익금 등으로 사람나눔기금을 마련,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비와 간병비 및 자녀 장학금 지원, 발달장애인 노인전문시설 건립 지원 등 활발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03-21 14:18:53병·의원

낯선 이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메디칼타임즈=모채영 학생(가천의대) COVID-19가 우리의 삶에 침투한 지 만으로 3년을 꽉 채워가는 어느 가을날, 나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이름도 생소한 화서역으로 향했다. 그날 따라 차갑던 공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따뜻한 칼국수로 속을 덥히고 택시를 잡아탄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향했다.케이닥과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 '찾아가는 닥터버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25명 남짓한 의대생과 전문의들이 차근차근 모여들어, 한 시간 정도 진료 계획을 세우고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줄 기념품을 준비한 다음 오후 1시부터 '무료 건강 검진'이 시작되었다. 이미 두어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갓 실기를 마친 본과 4학년으로서 예진에 배정된 나는 검진 대상자들이 아픈 곳은 없는지, 어느 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할지를 체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한국에 입국한지 오래되어 한국어가 유창한 분들도 많았지만, 인사말만 겨우 할 줄 아는 분들도 계셨다. 다행히도 예진 업무를 도울 통역사가 두 분 계셨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검진 대상자들은 여성 비율이 높았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특성상 국제 결혼을 위해 입국한 여성이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혹독한 실기 준비 덕분에 여자 참가자들은 산부인과 이력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본과 4학년은, 한 달간 입버릇처럼 되뇐 질문을 반복했다."결혼하셨나요? 자녀는 몇 분 계시나요? 제왕절개로 낳으셨나요, 자연 분만으로 낳으셨나요?" 때로는 제왕절개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셔서 수술로 낳으셨냐는 질문으로 대체하기도 하였다.한 젊은 여성분은 수줍게 어린 딸이 한 명 있다고 했다. 한국어를 더듬더듬 하는 중국인이었다. 웃으며 딸이 정말 귀엽겠다고 하니 통역사분께서 웃으며 중국어로 전달해주셨다. 그 분의 얼굴에 피어나던 미소가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짧은 말 한 마디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그 분의 마음에 도달하던 순간이었다.    이렇듯 친절은 낯선 이의 마음을 열고 얼었던 분위기를 녹이는 강력한 무기다.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특성이기도 하다. 평생 한 마을에만 살아가던 농촌 사회에서 탈피한 현대인들은 장기적인 관계보다 짧은 시간 얼굴 맞대고 말아버리는 인스턴트적인 관계에 더욱 익숙하다. 그 누구도 출근길 어깨를 맞대고 가는 지하철 옆 사람이나, 내 앞에서 백화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비슷한 생각을 하던 나에게 최근 충격 아닌 충격으로 다가왔던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었다. COVID-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이후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생기던 나는 여행 브이로그를 많이 시청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의 시선을 끌었던 채널 하나가 바로 러시아어를 전공한 유튜버였는데, 현지어를 무기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구소련 국가들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신선한 영상이 매력적이었다. 영상 하나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입국한 유튜버는 그동안 익숙한 러시아어로 해오던 의사소통이 막혀 쩔쩔매던 순간 한국어에 능통한 한 현지인 아저씨의 등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낸다.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몇 년을 일했다는 그 분은 한국에서 너무 많은 친절을 받았기 때문에 생전 처음 보는 이 한국인 유튜버에게 친절을 돌려주고 싶다고 하였다.어쩌면 지금까지 너무나도 많이 반복되어 온 흔한 미담일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그 영상은 나에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 아저씨를 도와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친절이 그 유튜버에게 가서 닿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이 영상이 되어 나에게 와 닿았고, 이번 봉사를 계기로 건강검진에 참여한 분들에게도 어쩌면 닿았을지도 모른다. 이 기억이 남아 추후 그분들은 곤경에 처한 한국인을 도와줄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 한국인이 나의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에드워드 윌슨은 그의 저서 '지구의 정복자'에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기적 개인이 이타적 개인을 이기는 반면, 이타주의자들의 집단은 이기주의자들의 집단을 이긴다."사회생물학자로서 윌슨은 이기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는 인간의 유전자가 집단 수준에서는 이타적 방향으로 진화하는 문화를 낳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이타적 문화가 종의 차원에서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간의 문화는 이타주의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논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가고, 백화점에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지하철에서 내리는 뒷 사람을 위해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아마도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살지 않았다면 그러한 행동들은 포식자들에게 타깃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문명을 이루어 21세기에 이른 지금에는 사회를 존속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친절이 업무에 비공식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직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환자와의 자연스러운 라뽀(rapport) 형성, 혹은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PPI, physician-patient interaction)의 중요성이었다. 국가고시에서 중요하게 채점한다는 말은 곧 현장에서도 그것이 중요하게 쓰인다는 말이다. 실제로 라뽀의 존재 유무는 환자와 의사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루어지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그러면 그 라뽀는 어떻게 쌓는 것일까? 간단하다. 친절하면 된다. 하지만 무작정 친절한 것도 독이 된다. '능숙하게' 친절해야 한다. 환자는 의사에게 친절에 더해서 전문가적인 위상과 의학적 조언을 들으러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기를 준비하는 한 달간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능숙하게 친절을 베풀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이번 건강검진 봉사를 통해 그것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건강검진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하루를 곱씹어보던 나는 다음 봉사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하루의 끝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압도하는 좋은 기억이 훨씬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나의 경우에는 6년간 쌓아온 의학적 지식 및 실습을 통해 배운 환자 대하는 법—을 활용해 친절을 베푸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주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건설적인 해결방법을 제공해 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었다.초조한 표정으로 문진에 임하던 분들이 검진이 끝나고 한결 홀가분한 표정과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와 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기쁨이었을 것이다.    친절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에는 좋은 기운이 감돈다. 나 혼자만 그것을 느낀 것이 아니기었던 것일까, 이번 봉사에 참여한 분들과 얘기를 나누었을 때 지난 봉사에서부터 쭉 몇 번이고 참여해온 분들의 비율이 많았다. 추운 주말 하루를 온전히 내어 먼 곳에서 오기란 쉽지가 않을 것인데, 이렇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가보다. 어쩌면 그것이 친절의 위력일지도 모른다.
2022-11-28 05:00:00오피니언

검진버스 운영하는 재활병원 "격오지 학생 위해 달립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건강검진에서 소외 받은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이 있습니다. 충북 오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검진버스로 달리고 있습니다."청주 푸른병원 황찬호 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코로나19 장기화를 계기로 충북 산골 지역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출장검진 버스 운영을 통해 느낀 점을 이 같이 밝혔다.충북 오지 초등학교 학생 대상 출장검진 진료 중인 황찬호 병원장 모습.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인 푸른병원이 학생 출장검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코로나 감염병 확산 우려감으로 입원환자 수는 감소했고, 회복기 환자군 40% 기준 준수를 위해 병동 가동률은 급감했다.재활의료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병상 가동률과 무관하게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은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코로나 장기화 경영악화, 지자체 요청 학생 검진버스 운영 '결정'병원장으로서 경영개선 방안을 고민하던 중 지난해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학생 대상 건강검진 의뢰가 들어왔다.확진자 지속 발생으로 건강검진을 꺼리는 오지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요청받은 셈이다. 푸른병원은 일시적인 검진에서 탈피한 출장검진 버스 운영을 결정했고, 지자체와 교육청은 흔쾌히 수락했다. 다만, 검진 의료기관이 없는 오지 학생들로 대상을 제한했다.푸른병원은 지자체와 교육청 협조를 받아 소외지역 초중고 학생 대상 출장검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충북 진천과 음성, 금왕 등 산골에 위치한 학생들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도시로 나와야 했고, 저학년 학생의 경우 부모를 대동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검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실정.황 병원장은 "과거 7~8년 전부터 출장검진을 했지만, 지자체와 교육청 요청에 따른 일시적 검진이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검진에서 소외된 오지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대도시 이동으로 한 학년이 10명 내외인 학교도 있다. 하루 100명 내외 검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검진버스에는 황 병원장과 치과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행정 직원 등 10여명이 동승한다.의뢰받은 학교를 방문해 매일 아침 7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엑스레이 촬영과 시력, 청력, 혈액 검사 등 학생 건강검진을 반나절 만에 마무리하고 있다.■검진비 학생 1인당 1~2만원, 교육청에 청구 "빠른 검진결과 만족도 높아"푸른병원 영상의학과 등 의료진 도움으로 검사결과는 빠르게 나오고, 해당 학교에 검진결과를 전달하면서 학생과 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검진 비용은 어떻게 될까.건강검진 학생 당 1만~2만원으로 교육청에 청구해 비용을 받은 시스템이다.황 병원장은 "직장인 단체 검진과 달리 학생 출장검진은 저비용으로 병원 경영이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지만 지역 청소년 건강관리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의료진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푸른병원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직원 등 10여명은 매일 아침 7시 학생들 출장검진을 위해 출발한다.  그는 "검진을 통해 근육병과 폐 질환 등을 발견하고 대학병원 진료 의뢰 소견서를 발급한 경우가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고도비만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 등 식생활이 변화되면서 고지혈증이 우려되는 검사 결과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출장 검진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건강 상태.■다문화가정 학생들 건강관리 소홀 안타까워 "지역사회 병원 역할 필요"  시력이 안 좋은 학생들이 많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안경조차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다.황 병원장은 "산골 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예상보다 많다. 부모는 공장에서 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자녀의 건강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 정확한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을 착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그는 "다른 지역 동료 병원장들에게 소외 지역 학생들을 위한 출장검진을 권유하고 있다. 경영만 생각한다면 이득은 크지 않지만 학생들의 미래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병원의 역할이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푸른병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오는 11월까지 충북 오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장검진 버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2022-09-19 12:00:42병·의원

심평원, 보건의료 건강지원 사회공헌 프로젝트 시즌2 실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심평원은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와 14일 레인보우 건강브릿지 시즌2 행사를 진행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본부장 박미경)와 '레인보우 건강브릿지 시즌2' 행사를 원주시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에서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레인보우 건강브릿지 시즌2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인 다문화 가정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식품안전정보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원도의사회, 강원도치과의사회, 원주시약사회, 일동제약, ㈜코스토리,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등 지역 내 기관과 함께 진행한다.이번 사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 2차년도 사업으로 강원도 다문화 의료취약가정을 대상으로 의약구급세트, 구강건강용품 등 30개 품목으로 구성된 건강키트와 5개 국어(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로 제작된 건강관리 안내서를 제공해 응급상황 대처방법 등을 교육한다.건강키트와 건강관리 안내서 및 건강 온라인 컨텐츠 등은 강원도의사회 등 지역사회 의약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내용에 대한 자문을 받았으며, 다문화 가족지원포털 '다누리' 번역서비스와 굿네이버스GPC 번역을 통해 감수를 받았다.특히, 올해는 강원소방본부 및 원주소방서와 협업해 강원도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직접 CPR 및 하임리히법 실습 교육을 실시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방법도 숙지하도록 했다.지역사회 의약단체의 자문을 받아 구성된 건강키트 100개는 강원도 10개 지자체 다문화 가정에 전달됐다.  아울러 5개 국어로 제작된 건강관리 안내서는 전국 229개 다문화 가족센터에 배포 및 총 12개 국어로 확대 번역해 다문화가족지원 포털 다누리에 게시해 더 많은 다문화 가정에서 보건의료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기호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건의료취약계층 다문화 가정의 건강 및 사회적응을 도와 언어‧문화 차이에 따른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14 17:39:09정책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 경희대병원에 1억원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이 경희대병원 정형외과에 1억원을 쾌척했다.29일 경희의료원은 구정회 이사장이 지난 5월 정형외과학교실 동문회 모금에 이어 정형외과 발전을 위해 추가로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오주형 경희대병원장은 "뉴스위크 평가에서 세계 정형외과 분야 13위에 선정되는 등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정형외과의 위상과 명예를 더욱 드높이기 위해 가치있는 기부를 선뜻 결심해줘 감사하다"며 "해당 기부금은 정형외과 의료진의 연구 및 교육 분야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구정회 이사장은 은성의료재단을 설립, 좋은병원 네트워크의 11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발전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022-07-29 14:52:58병·의원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탈북민·다문화 학생 장학금 '전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김철수 의료봉사단장(H+양지병원 이사장)은 6월 30일 사무처에서 열린 탈북 및 다문화 가정 모범학생 대상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장학금 수여식' 에서 총 4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민주평통 김철수 의료봉사단장과 장학금 학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날 봉사단은 대학생 16명에게 200만원씩 3200만원을 그리고 초·중∙고교생 32명은 50만원씩 1600만원을 책정해 장학금 총 4800만원을 지급했다.의료봉사단 장학금 지원 사업 은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2016년 1회차 장학생부터 10회차(2022년 1차) 까지 대학생 162명, 초·중·고교생 217명 등 총 4억 45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김철수 의료봉사단장은 "탈북민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봉사단은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014년 2월에 발족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현재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23회에 걸쳐 2300여명의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2022-07-01 17:07:20병·의원

신풍제약, '함께 걸어요' 기부캠페인 진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신풍제약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신풍 함께 걸어요' 기부캠페인을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0일가지 두 달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창립 60주년 기념 지역사랑 나눔 기금 전달 - 유제만 대표와 안산빈센트 의원 수녀이번 행사는 코로나 극복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신풍제약의 사회적 활동 일환으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차게 걷고 기부도 하는, ESG 사회공헌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해 기획하게 된 '신풍 함께 걸어요' 기부캠페인 프로그램이다.임직원 모두가 함께 총 목표걸음 수 1억 2000만보를 기간내 달성하고 목표금액 3000만원을 모금해 안산지역 지적장애인 보호센터 및 중증 노인보호센터,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터 등 의료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신풍제약은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과 함께 모두가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했다.  
2022-06-07 11:10:40제약·바이오

심평원, 지속가능 발전 위해 ESG경영 추진 선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추진하고, 단계별로 2023년까지 ESG경영을 고도화·내재화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근 ESG 경영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는데 심평원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 김선민 심평원장은 1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ESG 경영을 선언했다.심평원은 1일자로 ESG 전담조직인 ESG경영추진단을 신설하고 하부조직으로 환경추진반, 사회추진반, 거버넌스추진반 및 10개 지원별 ESG경영추진반을 구성한다. 추진단에서는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분야 아이템 발굴 및 업무와 연계한 지속가능경영 아이템을 발굴·적용하는 등 분야별 사업을 주관하여 추진할 예정이다.심평원의 ESG경영은 그동안 추진했던 공공기관 고유의 책무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새롭게 대두된 환경분야의 이행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실사구시형 추진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ESG 추진전략 심사평가원의 ESG경영은 중장기 경영전략 관점별 추진과제를 연계하고, ESG추진과제를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체계 마련 및 대내·외 변화관리 강화를 통해 참여기반의 ESG경영을 추진한다. 특히 심평원은 ESG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측정·평가시스템(HIRA-Ray)을 새롭게 마련해, 환경·사회·거버넌스 분야 총 14개의 과제를 중점 관리하고 단계적으로 추진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원의 ESG경영 주요 추진과제는 먼저 탄소발자국 제로(Zero, E)를 목표로 환경경영 조직을 구성하고 환경교육을 실시해 중단 없는 환경경영 운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성 질환 해결 지원 등 업무 연관 환경문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두번째,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S)을 위해 지역사회 및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사회공헌 등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건강지원사업 등 업무와 연관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청렴‧윤리문화 및 투명경영(G)을 위해 적극적인 경영공시 및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정기발간하고 윤리경영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종합청렴도 및 부패방지시책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청렴 전략체계를 수립한다.심평원은 ESG경영의 실행력과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 위원회는 원장을 위원장으로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및 외부전문가 총 9인으로 구성해 ESG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또 변화에 유연한 MZ(1981년 이후 밀레니얼+Z)세대가 ESG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EMTT(ESG MZ Think Tank)를 구성하고 ESG경영의 참여·실천·확산을 통해 ESG경영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선민 원장은 "ESG경영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ESG를 균형 있게 추진해 사회와 지역에 유익한 활동 창출 및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2 10:41:29정책

심평원, 다문화가정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착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본부장 박미경)와 '레인보우 건강 브릿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인보우 건강 브릿지 사업은 강원도 다문화 의료취약가정을 대상으로 건강키트 지원과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건강 및 투약정보 등에 대한 안내서 및 콘텐츠 등을 다문화 가정에 제공하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 ‘전국 보건의료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가 제안한 사업으로, 총 15개 사회복지기관 및 비영리단체, 사회적 경제기업 등의 제안 중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여성청소년가족과, 강원도의사회, 강원도치과의사회, 강원도약사회, 강원도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등과 실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상자 선정, 의료 및 약물 복용에 대한 자문 등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에 필요한 지원금 및 물품은 심평원 임직원 성금과 예산으로 지원된다. 기호균 기획조정실장은 "강원지역 다문화 가정 보건의료 사회공헌 사업을 아동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등과 연계해 사회적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08-23 11:43:56정책

동아대병원, 소외층과 저개발국 의료봉사 '감사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아대병원 감사패 수상 모습. 동아대병원(원장 안희배)은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개최된 한국거래소 KRX국민행복재단(이사장 송병두)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저소득계층의 보건의료 향상과 해외 저개발국 주민들의 의료봉사 활동에 노력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동아대병원은 한국거래소 KRX국민행복재단 창립 때부터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소외계층의 건강한 겨울나기 독감예방접종사업, 다문화가정 무료건강검진, KRX 국민행복 김치나누기, BULLS RUN TO THE SKY 등 다양한 국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도 지속 참여해왔다. 안희배 동아대병원장은 "KRX국민행복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국·내외적으로 인류애를 실현하는 다각적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다. 동아대병원이 이러한 사업에 공동 참여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3-30 10:23:55병·의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대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지난 26일 ‘2020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은 중앙일보포브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JTBC가 후원하며, 매년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우수 기업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대상 수상은 SCL이 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익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SCL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거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의료 공익 사업을 매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건강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숙인이 신속하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시서기 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북한이탈주민, 사할린이주민, 다문화가정 등 국내에 정착하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희귀질환 환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착한걸음 6분 걷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SCL은 희귀질환 ALD 질환 의심 환자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결과 제공은 물론 관련 검사법 개발, 식이요법 지침서 후원 등 환우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신백질이영양증(adrenoleukodystrophy, ALD) 환우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은 바 있다. 특히 SCL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우회에서는 매년 일정 금액을 후원금으로 조성하여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을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기쁨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방과 후 학습지도, 급식지원 등 아동들의 생활지원금을 후원했다. SCL은 국내 진단검사 분야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검사 프로세스 도입 및 체계적인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아시아 최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및 최신 검사장비를 활용해 진단검사를 비롯하여 분자진단, 병리검사 등 3000여 개 검사 항목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검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2020-05-27 10:05:11병·의원
현장

방역현장 직접 가보니...의심환자 내원에 '초긴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3주 이내 해외에 다녀오신 적 있나요.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있나요. 손 소독 후 정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3일 지역병원의 코로나 19 방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원장 오병희)을 방문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정문을 제외한 모습 출입문을 폐쇄했다. 정문 입구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5시까지 간호사와 직원을 배치해 환자와 내원객의 해외 여행력 확인과 손소독 후 스티커를 붙이고, 정문에 들어서면 주민등록번호 입력으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는 수진자조회시스템으로 재확인 후 원내 입장시킨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정문 입구부터 별도 인력을 배치했다.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병동 방문객 면회는 이미 금지시켰다. 배치된 간호사와 직원은 2시간 마다 교대한다. 직원들 업무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파트 타임 직원들도 별도 채용했다. 혹시나 모를 코로나 19 확진환자 발생과 전파 차단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서 2중, 3중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코로나 19 의심환자 최전선인 선별진료소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까.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응급실 앞에 천막으로 격리된 대기 장소를 마련하고, 의심환자는 응급실 옆에 별도 통로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출입한다. 행정직과 간호사 교대 배치된 정문 앞에는 내원객 모두에게 해외 방문력 확인과 손소독제를 전달한다. 여기에 마련된 3개의 진료실은 모두 음압이 가동된다. 2년 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개원 시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신종 감염병 차단을 위해 집중 투자한 음압 진료실이 코로나 19 방역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선별진료실은 지역응급센터인 응급실에서 전담한다. 근무 중인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조를 편성해 의심환자 진료를 담당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응급실에 전화벨이 울린 후 의료진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베트남 여행력이 있는 의심환자가 곧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예정이니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세종병원 1층 입구에 마련된 수진자조회시스템과 별도 배치된 직원들 모습 간호사 2명이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에 들어갔다. 보건소에서 100벌의 전신보호복을 지급받았지만, 의심환자 내원마다 사용 후 바로 밀봉 폐기해야 하는 만큼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이날 선별진료소 담당 간호사는 응급실 이은경 수간호사와 송옥주 병동 수간호사가 맡았다. 20년차 베테랑인 이들도 코로나 19 의심환자 내원 소식에 긴장하며 격리 공간에서 전신보호복을 신속하게 착용했다.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문이 닫히고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음압진료실로 안내했다. 이날 오전 의심환자 내원으로 레벨 D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이은경 수간호사(우)와 송옥주 수간호사(좌). 신종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문진이 이뤄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박민지 과장이 문진 결과를 토대로 의심환자와 통화를 하며 검체 채취 여부를 판단한다. 다행히 의심환자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없었다. 얼마 전 어머니와 베트남 처가 집에 다녀온 후 미열이 있어 불안감에 방문한 것이다. 의심환자의 선별진료소 내원부터 의사의 무증상 판정까지 걸린 시간은 30여분. 전신보호복을 탈의한 간호사들 이마에는 구슬땀이 매쳐 있었다. 짧은 시간이나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 후 간호 행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은경 수간호사는 "다행히 코로나 환자가 아니랍니다. 박민지 과장이 의심환자와 통화하며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선별진료실에서 대기하며 혹시나 모를 검체 채취 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희 웃었다. 간호사들이 베트남 여행력 의심환자를 음압진료실로 안내나는 모습. 응급실과 선별진료소는 방역 유리벽으로 차단됐다.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의심환자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의심환자는 베트남 처가 집을 방문했고, 다른 사람과 접촉 없이 리조트에만 머물다 귀국했다. 미열과 콧물이 있으나 코로나 19 불안감인 같다. 같이 방문한 어머니도 얼마전 똑 같은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음성 판정을 받아 감기약 처방 후 귀가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박민지 과장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시 서울대병원 전임의로 응급실을 지킨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메르스 사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19를 대응하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다. 이 의심환자도 본인이 1339로 연락해 증상을 말해 문제가 없다고 들었지만 불안감에 세종병원을 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느낀 방역당국과 선별진료 현장 간 괴리감을 지적했다. 박민지 과장은 "의심환자 중 단순 폐렴으로 내원해 보건소에 보고했더니, 입원시키라고 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국가 격리지정 병원도 아니고 코로나 19 확진환자도 아닌데 무조건 입원시키라는 말은 이해가 안됐다. 세종병원에 음압병실이 있으니 너희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고 꼬집었다. 이은경 수간호사가 의심환자 미증상 판정 이후 문진 결과를 간호사에게 전달 설명하는 모습. 그는 "음압병실 입원을 위해서는 접촉자를 최소화하는 동선이 필요하다. 보건소에 입원 동선이 없어 어렵다고 했더니 병원이 그런 것도 안 만들고 뭐했냐고 다그쳤다. 어이가 없었다. 국가 지정 병원이 아니나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자진해서 선별진료소를 만든 병원에게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지 과장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코로나 19 사태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우한 지역의 코로나 발생이 들렸고, 춘절로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는 것이 의사들의 생각이었다. 지난 1월 설 연휴 때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정부가 방역체계를 가동시켰다. 설 연휴 이전부터 중국 입국자 특별조치가 취했다면 28번 환자(2월 13일 기준)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 19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설 연휴 확진환자 발생을 두고 의사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는 휴일이 없다'는 안일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는 우스갯소리도 회자됐다"고 덧붙였다. 의심환자 귀가 조치 후 선별진료 간호사들은 별도 공간에서 대기했다. 대기 중인 간호사들은 선별진료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의사의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선별진료소에서 대기 중인 간호사들. 왼쪽부터 송옥주 수간호사, 이은경 수간호사. 이은경 수간호사는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하루 평균 2~3명에서 진단키트 배포 이후 7명 정도로 증가했다. 응급실에 13세트의 진단키트를 구비했다"면서 "세종병원은 지난해 신종 감염병 대비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 훈련을 실시해 의료인 모두 보호복 착용에 숙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 역시 진료현장을 간과한 방역 지침을 지적했다. 이은경 수간호사는 "의사와 간호사가 전신보호복을 입고 의심환자 검체 채취해 최종결과 판정까지 매일 동일한 업무를 반복하고 있다. 의심환자는 응급실 환자로 등록되나, 심사평가원에서 응급의료관리료를 전액 삭감한다"고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문제라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의심환자의 약 처방도 문제이다. 음성 판정까지 음압진료실에서 대기 중인 환자의 원내 처방을 불허하면서 환자 동의하에 직원들이 처방전을 들고 문전약국에서 조제해 전달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간호사들이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일부 의심환자의 욕설 등 과잉 민원이다. 송옥주 수간호사는 "확진환자도 아닌데 왜 격리 치료하느냐는 민원부터, 니들이 뭔데 나를 감염자 취급하느냐고 욕을 퍼붓는다. 선별진료를 자진한 많은 젊은 간호사들이 울며 하소연한다. 의심환자들이 민감한 상황인 것은 이해하나, 우리도 욕먹기는 싫다"고 토로했다. 이날 의심환자를 진료한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정부의 손실보상은 기대도 안한다면서 의사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역시 코로나 19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했다.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정부 손실보상은 기대도 안 한다. 의사로서 할 일을 할 뿐이다. 동료 의사들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다. 다만,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사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수간호사와 송옥주 수간호사는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방역 현장에 있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라면서 "의심환자가 내원한 순간부터 최종 판정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의심환자 1명만 내원했다. 선별진료 의료진들 사이에서 '오늘 의심환자가 안 오네'라는 말은 코로나 19가 만들어낸 '금기어'이다.
2020-02-17 05:45:56병·의원

서리풀 보건의료봉사단, 외국인 건강축제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서리풀보건의료봉사단(단장 고도일)이 지난 2일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우리는 한가족 외국인 건강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한방 전문의들이 모여 15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고도일 봉사단장은 "서리풀보건의료봉사단 발대식 이후 첫 봉사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청과 서초구 보건소, 관내 각 의약단체들은 매년 개최하던 봉사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올해 초 서리풀 보건의료 봉사단을 공동으로 발족한 바 있다.
2019-06-04 09:37:2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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